[08/13/2020] 출국 전날

미국유학/유학생활 2020. 8. 13. 11:52

한국 버킷 리스트를 싹 다 지웠더니,
다시 미국에서 취직하고 살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던 4개월 전만 해도, 코로나가 창궐하는 미국에서 살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사람은 참 재미있는 존재다.

인생의 중요 선택 기로에서 무엇을 결정하느냐는 개인의 의지나 결단 등의 개인내적 조건들보다는, 환경 만남 자원 등의 개인외적 조건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 와서 좋은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일단 첫번째로는 맛있는게 많다.
이거 좀 문제인데, 왜 미국에서의 라이프 스타일은 단조롭고 건강한 반면 한국에선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될까 의아하다.. 양면성이 있음.
그리고 두번째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근데 방학때 들어오면 오히려 미국 나가기 이 전보다 더 꼬박꼬박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되고.. 생각해 보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지만.. 아무튼 그래도 한국이 더 좋은 사람들이 많군.
마지막으로는 배우자랑 같이 있을 수 있는 것.
이게 제일 클텐데, 이건 데려오면 되는거잖아.

미국 살아서 안 좋은 점은..
첫번째로 언어적 장벽이 너무 크고. (나아질까?)
두번째로는 의료시스템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일듯.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현재 살고있는 도시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인종차별이 있다는 정도. 내가 한국 살기 좋은 이유는 한국인이라서 일 뿐.. 객관적으로 따지면 미국이 훨씬 인권 측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는데, 내가 아시안이라는게 문제.

미국 사는게 좋은 부분도 적어두고 싶은데,
일단 넓은 땅덩어리.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고 탁 트인 느낌. (반대로 말하자면 복작복작 할 일은 없음.)
그리고 직장생활이 넘 클린할 것 같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아예 권위주의가 없을 거라곤 생각 못하겠지만.. 한국식 권위주의에 비하면 꽤 합리적인 느낌.
이 두가지 정도가 치명적이고 아주 큰 듯.

뭐 암튼.
앞으로 이년내로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될 듯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잘 선택 내릴 수 있음 좋겠다.
지금 생각 하는 것과 선택 할 당시의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겠지만. 이런 점들도 모두 아우르고 잘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들을 할 수 있길! ㅎㅎ

학기 잘 시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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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rge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