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하라 - 16.08.23

독서/기타 2018. 6. 18. 17:55

최근 읽은 10권의 책목록 중 유일하게 종이책으로 읽은 '도발하라'는 우리 사회를 액정사회라 분류하며 그 단순함과 피상적임, 그리고 (단군이래 가장 훌륭한 자원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실력면에서 전혀 그들을 따르지 못하는 이들이 "닥치고 내가 하라는대로 따르라"는 주문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우리사회의) 반지성적임을 비판한다.
저자가 비판하는 "감각적이고 피상적여 쉽게 현혹되지만 반지성적"인 내용들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 글은 쉽고 재밌다. 4장부터 약간 과하게 느껴지는 낙관주의와, 추상적인 이야기로 흘러가는 후반부의 아쉬움을 감안하더라도, 그 낙관주의에 내포된 메시지인 '질문하고 의심하고 사고하고 도발하라'는 조언과 격려는 충분히 마음에 새겨볼만하다.


 

 

P.74
인문학은 감성을 건드리는 상상력과 문장력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한 학문이지만, 과도한 인문학 강조는 사람들의 논리적인 이해를 약화시키고 오히려 특정 지도층의 소프트파워만을 강화시키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지 않고 그저 들썩이게 만드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P.97
반지성주의 사회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교육이 쥐고있다.

 

 

 

 

 

 

 

posted by serge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