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뉴욕, MOMA -17.08.02

뉴욕을 짧게 방문하는 여행자는 어딜 들려야 할까요?

관광할 곳은 매우 많습니다. 높은 빌딩 위에 올라가 야경을 구경할 수도 있고, 센트럴 파크 산책을 하거나, 타임스퀘어 구경을 하는 것도 큰 재미이지요.

 

그러나 제가 첫 뉴욕 여행 이 후 오래 생각에 남았던 시간은, 메트로폴리탄이나 MOMA에서 작품을 봤던 경험이었어요.

내한해서 거창하게 광고를 하면 볼 수 있는 귀한 분들이, 여기서는 아주 발에 차이는구나 싶을 정도로 많거든요.

괜히 풍요의 나라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현대카드를 들고 가면 무료 입장 가능합니다 :)

한국 분들이 많이 오시는지, 제가 "나 카드 있으면 프리패스 돼?" 물으니 직원분이 "너 현대카드 가지고 있는거니?" 물어보시더군요.

저 누가 봐도 한국인인가봅니다 ㅋㅋ 모마 갈 땐 현대카드 가져 가세요 ^^

 

 

주변에 공사중이라 엉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예쁜 표지판이 길을 안내해 줍니다.

 

 

현대카드 보여주고 받은 free ticket입니다.

 

 

대학교 때 내한 온 고흐의 작품을 보고 참 인상 깊었는데, 이 후에 미국에 와서 보니 사이즈가 너무 작아져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 그림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인데요. 사실 훨씬 더 큰 그림이고, 고양이만 귀여워서 일부만 찍어온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서울역 엔제리너스에 제가 이렇게 오려둔 만큼만 똑같은 모양으로 걸려있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일인걸까.. 일전에 올려두었던 사진을 엔제리너스에서 검색해서 올리신건가 당황스러웠는데

뭘까요?

 

 

저는 세잔느의 작품 참 좋아합니다. 비운이게도 작품을 다 완성하지 못하고 끝난 일생때문에

역설적이게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작품도 있는 화가이죠. 인상 깊습니다.

 

 

십자가의 예수인데, 좀 음침하죠? 다른 고전 서양화가들 느낌이랑 좀 다르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전 이 그림이 디에고가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화가가 디에고를 그린 그림이더군요.

부인(프리다 칼로)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본인도 더 유명해 진 케이스.

저에겐 '민중 벽화 아무리 그려봤자 뭐하나, 여혐하는 민중 운동가'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한국에서도 몇년 사이에 엄청나게 유명해진 프리다 칼로. 그녀의 인생 자체가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에 상업적으로도 잘 이용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만은, 여성의 일생은 왜 그토록 불행한걸까요.

 

 

역시나 좋아하는 모네입니다.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 감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재밌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성조기를 작품으로 두기도 하구요. 미국이 자부심이랄까 ㅎ

 

 

날이 이렇게 좋았습니다. 참 여유로워 보이죠.

뉴욕을 방문하면 꼭 잊지 말아야 할 곳, 모마입니다 :)

 

 

posted by sergeant

2016년 LA 여행 이후로 17년에 미국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학회 지원을 받게 되어서 약 5년 만에 뉴욕을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워싱턴에 가야하는데 워싱턴은 가본 적도 없고 좋아하는 도시에 들지 않아서 뉴욕으로 in해서 워싱턴으로 out 하는 일정으로요.

인천공항은 매번 갈 때마다 최대인파를 갱신하는 것 같아요. 마티나 라운지에 줄서서 들어간적은 또 처음.. 제2터미널이 생기기 전이라 더 그랬을 것 같네요.

여러 감회들도 많이 느꼈고, 오랜만에 온전히 완전히 혼자란걸 생각해보게 되었고 여러모로 즐거운데다, 학회 경험이 의미있어서 정말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cv와 sop 적는 과정에 있어서 이제껏 걸어온 시간들 돌아보고, 또 뭘 했는지 뭘 느꼈는지 계속 생각하는데.. 더 감사한 시간들.

 

 

 

 

 

대한항공은 아무래도 한식을 먹어줘야 제맛!!

 

 

 

 

 

 

 

 

 

Port Authority는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어서 놀랄 정도였어요. 시간이 지나서 오래된 느낌이지만 여전히 현대적인 기분이 꽤 미묘하고.

미국 여행 시작 :)

 

 

posted by serge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