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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지옥에 빠졌다.
한국에서 놀다가 미국 돌아갈 때 쯤 되면, 매번 돌아가기 싫다고 글을 남기러 오는데
(패턴 발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한국에서 일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다 싫 무간지옥.
아침엔 D언니가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
너는 잘 할 거야, 라는 말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공허한 외침일 수도 있고
힘이 되는 한 마디 일 수도 있다는걸 보면
인간은 너무 이상하고 오묘한 존재다.
오는 학기는, 이제 잡헌팅을 진행하고 박사논문을 써야 한다.
아침에 메일이 왔는데, dissertation methodologist 교수님이 암수술을 하셔야 한다고.
이미 다른 교수님 한 분이 대학을 옮기셔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
세상은 정말 요지경인 것 같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만, 그 어떻게를 해 내야 하는 사람은 나 일텐데.
항상 잘 해낼 거라고 알면서도, 해내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니까.
그냥 이런 나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길 바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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