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영면하여 평안하기를,

생각 2019. 10. 17. 10:46

시애틀 학회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하루는 새벽에 친구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또 한명의 여성이 떠났다고.

한국 사회는, 자기 마음대로 살고자 하는 여성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어떤 이의 추모가 너무 사무쳐 눈물이 났다. 

 

한국에서 가끔 버스 중앙차선에 서서 신호를 기다릴 때면,

삶과 죽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아찔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다행 혹은 행복과 불행의 거리도 너무나 가까워서 섬뜻하다.

 

사람들과 안부를 전한다.

잘 지내냐고. 우리 죽지말고 잘 살자고. 행복 하자고.

이 말들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친구들이, 그리운 사람들이 보고 싶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3/2019] 우리는 섬과 같은 존재들이다.  (0) 2019.10.24
projection  (0) 2019.10.23
자연스러운 것, 본능, 그리고 여성성  (0) 2019.07.03
아이를 낳는다는 것 - 2019. 6. 28  (0) 2019.06.28
좋은 사람 - 2019.06.27  (0) 2019.06.28
posted by serge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