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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6.2분마다 한번씩 경찰에 신고되는 강간이 벌어지고, 여성 다섯명 중 한명은 살면서 강간을 당한'다는 내용은 물론, '하도 많은 남자들이 현 배우자나 옛 배우자를 살해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살인이 매년 1000건을 훌쩍 넘'고, '그 희생자 수가 매 3년마다 9.11 사건의 사망자수를 넘'지만 '이런 종류의 테러에 대해서는 누구도 전쟁을 선포하지 않는다'는 글의 내용을 곱씹으며
과연 대한민국은 천조국보다 더 살기좋고 안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제대로 정비된 통계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걸까 의문이 든다.
토론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표정, 말투, 사상까지도 대단히 우월하다고 느껴지는 한 대통령 후보가, 객관적으로 봤을때 대적이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다른 후보로부터 가르침을 당하는 현상. 이 현상은 젠더문제와 합하여 질 때 더 분명히 이해되고,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다시금 명명된다. 그 맨스플레인을 만들어내는데 굉장한 역할을 한 작가 ...rebecca solnit의 책. 페미니즘의 좋은 입문서.
미국도 이 모든 진통을 다 겪어왔다. 판박이처럼 닮아있는 이 모든 현상들이 신기하고 놀라워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그나마 큰 위로가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분명항 시대의 흐름이라는 사실이. 그리고 우리도 잘 해낼 수 있을거란 기대에.
"6년 전에 내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려고 앉았을때, 나 스스로 놀란 점이 있었다. 웬 남자가 나를 가르치려 든 우스꽝스러운 사례로 글을 시작했건만 결국에는 강간과 살인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맺게 된 점이다." P.197 "폭력은 무엇보다도 일단 권위주의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폭력은 내게 상대를 통제할 권리가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살인은 그런 권위주의의 극단적 형태다. 살인자는 당신이 죽을지 살지 결정할 권리는 자신에게 있다고 살인을 통해서 단언하는 셈이다. 이것은 타인을 통제하는 궁극의 수단이다."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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