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상식사전 - 2017.01.09

독서/기타 2018. 6. 18. 18:08

 

커피 진짜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무실에서도 매일 커피 내려 마시고, 학교 안에 카페에서 한잔 이상씩 꼭 사마셨었고..

집에 있으면서는 네스프레소 기계로 2잔 이상은 꼭 마시는 요즘..

또 주말에는 모카포트로 카푸치노 만들어 먹는게 주중행사인 나같은 사람이

오늘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 이불 속에서 읽기 좋은 책.


난 모카포트가 에스프레소 내려주는 기계로만 알고있었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것에 비해 참 무지한 축이었고..

결과적으로 에스프레소는 담당 머신으로밖에 내릴 수 없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 좋아하는 카페 가서 갈색 크레마가 컵의 반쯤 차지하는 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싶다..

에스프레소 아름다운 크레마는 역시 그렇게 쉽게 얻어질 수 있는것이 아니었군. 숭배하고 싶어진다...

 


 

 

전자책p.32

커피는 정신을 맑게 해 대화와 토론을 활성화 시켰다.

1674년 무명의 한 영국 시인은 커피를 일컬어

"아픈 속을 낫게 하고, 천재를 더욱 기민하게 하며,

기억을 돕고, 슬픈 이를 되살리며, 기운을 북돋는,

그러나 취하지는 않는, 엄숙하고 건전한 술"이라고 칭송했다.

이것이 영국에서 커피하우스가 유행하게 된 본질적인 이유이다.


p.36

"커피 하우스에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정해진 자리가 없으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면 누구나 의자를 차지하고 앉을 수 있다. 평등이라는 이러한 위대한 특권은 인류의 황금시대와 커피하우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

: 아 물론 여기서 사람은 여자를 제외한 사람이었다는 부분이 매우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으나 ..하하 그랬구나. 재밌었다.


p.37

영국 국왕 찰스 2세(1660-1685)는 런던의 커피하우스 곳곳에 스파이를 심어두기도 했고, 1675년에는 커피하우스 폐쇄령을 선포하기까지 했다. 찰스 2세는 사람들이 커피하우스 때문에 "마땅한 직분과 의무를 잊고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주장했는데, 커피하우스 운영자와 정치인들이 합심해 반발한 탓에 결국 폐쇄령은 통과되지 못했다.

p.67

이탈리아 외의 도시에 에스프레소 바가 문을 연 것은, 1950년대로, 런던, 멜버른, 웰링턴,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이런 에스프레소 바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어떤 이들에게는 겉멋만 잔뜩 든 과시적인 장소로 비치기도 했다. 1957년 사회학자 리처드 호바트는 런던의 한 에스프레소 바를 일컬어 "썩어 빠진 정신머리로 가득 찬, 우유 끓는 내가 진동하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에스프레소 바를 찾는 것은 주로 젊은 층이었는데, 어른들의 눈에는 에스프레소 바를 채운 젊은이들이 제멋대로이고 문란하며 무책임한 이들로 ㅣ쳤다. 사실 위 세대가 아래 세대를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 ㅋㅋㅋㅋㅋㅋ현대 한국의 '스타벅스 된장녀' 비판이 왜 오버랩 되는걸까..역시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p.38

 아이작 뉴턴이 처음으로 중력 이론에 대해 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rincipia)>는 1687년에 출간되었는데, 이 위대한 저작이 탄생한 데는 사과의 낙하보다 케임브리지 커피하우스의 공이 더 컸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 출신 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런던의 브리티시 커피숍에서 경제학 분야에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저서로 꼽히는 국부론의 상당 부분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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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rge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