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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1 지난주 예배 말씀이 참 좋았다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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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0 [03/19/19] Spring Break
- 2019.03.12 [03/11/2019] 봄이 오는 날
- 2019.03.11 [Documentary]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beyond the curve
- 2019.03.07 The Displaced - 2019. 3. 6
글
5월 9일 비행기표로 여름방학 맞이 한국 여행 계획 중.
가지 않을 것 같던 시간들이, 돌아보면 참 빠르게 지나와 있다.
요즘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헤엄쳐 다니는데,
작년 이 맘때 나와 지금의 내 모습들과 생각을 비교해 보게 된다.
내 자신이 객관적으로 나를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리고 이제와서야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작년 이맘때는 약간,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5월 휴가지에서 마주했던 기혼플로우도 생각나고,
난민권과 여성권에 대한 논의들도 그렇고...
사람을 얻고, 다시 사람을 잃고, 그 흔적들이 계속 마음을 쑤셨던 시간들.
여성주의를 공부하고 알게 되며 많은 해방감을 누렸지만
동시에 현실의 암담함과 갑갑함이 배가 되어서..
아, 이래서 앞서 갔던 사상적 선구자들이 자살이란걸 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했었다.
이전의 나를 생각해보면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시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미국 유학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텼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유학을 나올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일단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고 느껴진다.
실제 미세먼지 때문이든,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 가부장제의 메시지와 압박때문이든 간에
이곳에서 나는 훨씬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 자유롭고, 편안하다.
어떤 시간들은, 그 시간을 거쳐 나온 다음에서야 더욱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을 수 있는 내 자신이지만,
작금의 한국 상황은.. 답답하고 처참하다는 생각 뿐이다.
물론 1년 전보다 많이 밝혀지고, 드러나고, 또 일부 변화된 것들이 많다고 해도..
변화가 그렇게 쉽게 오는 것도 아니고. 희망이 잘 죽지는 않지만 또 부서지기 쉬워서.
여름 동안 어떤 모습들을 마주하게 될지...
그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희망으로 갈음될지, 아니면 그럼 그렇지 싶은 큰 실망감일지,
그저 푹 쉬고 즐기다 오는 것으로 의의를 찾아야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 걱정되기도 하지만.
보고싶었던 사람들, 가고 싶었던 곳들,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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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실 제목만 거창한 글.
3월은 빠르게 지나갔다. Spring Break가 있어서 시작부터 마음이 놓였고, 바로 그 직후에 뉴올리언스로 학회를 다녀왔다. 교수님, 친구들, 선배들을 보고 나니 새삼 기분이 환기되고 즐거웠고, 싱싱한 해산물들도 그 즐거움에 한 몫을 했다.
오늘은 어드바이저와 미팅도 가졌다. 지도교수를 바꿀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사를 하면서, 통계 석사 과정을 같이 하겠다고 말하니까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super marketable 할거라고 말을 해주면서도
이번학기 처음에 하던 얘기를 또 들려줬다.
근데, 번아웃이 와서 나한테 울면서 찾아와서 나 학교 떠날래 더이상 공부 못하겠어ㅠㅠ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ㅋㅋㅋ 다음학기는 practicum이 있어서 아마 힘든 학기가 될텐데, 그 다음 학기부터 학점 늘려서 들으라고 했다.
항상 좋은 어드바이징을 주는 교수라,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시에 걱정이 된다. 박사로서 4과목, 5과목 수업을 듣는다는게.. (학부때도 안하던 다섯 과목이라니!)
괜찮은걸까 싶은 마음도 들고.
학교를 그만두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다시 꺼내보고 싶은 오늘의 마음이다.
이번학기는 courseload가 적었고, 그래서 매일매일이 꽤 괜찮았고,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사실 다 버리고 접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많이 지쳐있다는 신호라고. 그냥 작은 것들을 포기하고 욕심을 조금만 줄이자고 생각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평화로울 것 같아 보이는, 4월도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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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업이 되다 보니, 책 읽는 것이 취미라 생각하기가 이상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모임에 속해 있으면 정해진 양을 읽게 되고, 읽으면 또 그게 그렇게 좋고. 그러길 반복.
The displaced에 나오는 내용 중 하나인데, 필력이 대단하다. 영어가 부족한 내게도 느껴지는 냉소와 풍자를 적절하게 담아 비트는 문장들이.. 읽는 맛이 있다.
그림으로 표현한 부분도 인상깊다.
이번학기 final paper들도 있고, 하고 싶은 연구도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 진행 상태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운동이나 다녀왔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데, 오늘 결론은..
결국 연구자라는 직업 자체가 화려한 필력으로만 승부를 볼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화려한 필력 같은 것도 내겐 없다.. 그거라도 있음 참 좋겠는데 껄껄)
읽고 또 읽고 그 empirical data들에서 아주 조금, 쬐금 다른 부분을 찾는것. 그렇지만 동시에 의미있는 세밀한 질문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게 박사로서 그리고 연구자로서 할 일이겠구나 싶다.
나는 직관적인 사람이라, 큰 그림 보기를 좋아하는데..이게 참.. 큰 장애물이다.
그래도 매일 매일 조금씩 쌓아 나가면 되겠지.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쉬어가자, 라고 나를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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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spring break가 끝이 났다.
Retreat도 다녀오고, 산에도 다녀오고, 소셜도 하고
나름 자잘하게 재밌게 보내고, 글도 읽고 과제들도 조금씩 했다.
근래 들어 summer time 시작되고 나서는,날씨가 40F도 위를 기록한다.
겨우 영상을 넘긴거라, 그리 따뜻한 날씨라 보기 어려운데도 괜히 훈훈하다고 느껴진다.
오늘은 오랜만에 저녁으로 파스타를 만들어서 와인을 한잔 따랐는데,
다 마시지 않고 방에 가져다 두니
와인향이 방에 퍼지는 기분이 좋다.
여름 밤을 참 좋아하는데, 한껏 풀려있는 기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국이 가진 고유한 감성들을 더 불러일으키는 듯 하다.
미국에서는 밤에 나가서 논다는 경험이 많지 않기도 하고,
운전하고 다녀야하니까 그닥 재밌을것 같지도 않은데 (ㅋㅋ)
한국에서는 그런 기억들이 있으니까
게다가 요즘 나는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지만
어렸을 땐 북적이는 밤거리를 참 좋아했던 것 같다.
포장마차에 가서 소주한잔 해도 좋을 것 같고
이태원에 가서 타코를 먹어도 좋을 것 같고
파전에 막걸리도 그립고 (또 먹는 얘기 시작이네)
아무튼 여름 밤이 아주 많이 기대된다.
우선 다음주 학회부터 재미나게 잘 다녀오자 싶고,
항상 '잔인한 달'이라며 노래 불렀던 4월은 또 어떨까 한편으로 기대도 되고.
spring break를 끝내며 summer break 여행 준비들에 부풀어, 오늘도 이렇게 시간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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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태복음 7장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마라.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마라. 개나 돼지는 그것을 짓밟고, 뒤돌아 서서 너희를 물어 버릴 것이다.
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발견할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지난주 예배 말씀이 참 균형있고 좋았다.
판단하는 기계일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선과 악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사는 물고기와도 같은 우리에게,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어떤 시점이 나쁜 판단과 정죄인지를 말씀해주시는. 깊은 고민으로 부터 나온 말씀이었다.
처음 상담을 시작하고 우울한 내담자들에 관심이 있을 때, 우울한 사람이 오히려 세상을 정확히 본다던 어느 책의 문구가 참 좋았다. 그러나 세상을 정확히 보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정확함에서 멈추어, 그 상태로 만족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던 시절에, 목사님께 여쭤 보았다. 십자가를 생각하면 따르는 이 고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십자가에서 멈추지 말고, 부활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라고 하시던 그 말씀이 이렇게 많이 시간이 지나버린 지금도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진주를 개돼지 앞에 던지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계속 두드리고 구할 수 있습니까? 오늘도 이렇게 묻는 나를 그분께서는 그저 보기만 하신다.
나를 버려두지는 않으시나, 단호한 침묵 속에서 전해지는 그 분의 메시지를 나는 안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을 이미 충분히 다 가르쳐 주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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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A therapist who has always lived in financially comfortable circumstance gives a book on self-care to her working-class client, who has always lived in financially precarious circumstances. The therapist suggests that she try some of the strategies in the book for homework. The therapist, who has read the book, thinks that the examples of self-care, such as getting oneself a massage, going out for a nice dinner, or taking a weekend retreat to a lovely setting, all seem like wonderful ideas, and she has been pushing her client to engage in more self-care. Her client returns the book the following week, never commenting on the fact that each of these suggestions are financially beyond her means, something the therapist has never taken into account because of a failure to explore her social class privilege. She tells her therapist that the book was “interesting.” Soon thereafter, the client leaves therapy by simply not showing up again and not responding to communications from the therapist. Several years later, when she is again struggling, she seeks out therapy and carefully searches for someone who grew up poor. “That other therapist had no idea of the value of a dollar,” she tells her subsequent therapist. Privilege unexamined can lead to failures of empathy and loss of relationship.
From [ Feminist Therapy, Brown 2018 ]
주옥같은 구절이 너무 많아서, 책이 온통 형광줄이 그어져있다.
사실 위에 본문은 feminist therapy 자체와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내가 한창 관심있는 다른 큰 주제인 privilege study가 feminist therapy에 이렇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책에 소개된다는 사실이 신기해서...ㅎㅎㅎ 역시 파다보면 관심사는 한곳으로 모이는건가 싶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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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봄방학이 시작되었다.
주말엔 retreat 다녀오고, 어제는 왕복 5시간 운전해서 근처 주립공원에 다녀왔다.
1박2일 혹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refresh를 갈음하고, 밀렸던 책 읽기와 paper 작성을 하기에 좋은 기회이다.
break가 끝나면, 학회를 다녀오고 4월이 지나가면 이제 또 여름방학이다.
4월 한달 동안 방학 준비 잘 해서, 방학도 재밌게 알차게 놀고 또 성과가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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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As they begin to notice inequalities in their communities of which they were not previously aware, including the ways that white supremacist patriarchal violence structures some of their closest relationships. Many describe family dinners marred by sorrows over a huge fight that began with the telling of a sexist or racist joke. As bell hooks states:
I have not forgotten the day a student came to class and told me: "We take your class. We learn to look at the world from a critical standpoint, one that considers race, sex, and class. And we can't enjoy life anymore." Looking out over the class... I saw students nodding their heads... and I saw for the first time there can be, and usually is, some degree of pain involved in giving up old ways of thinking and knowing and learning new approaches. I respect that pain. And I include recognition of it now when I teach, that is to say, I teach about shifting paradigms and talk about the discomfort it can cause (42-43).
Magnet, S., & Diamond, S. (2010). Feminist Pedagogy Meets Feminist Therapy: Teaching Feminist Therapy in Women's Studies. Feminist Teacher, 21(1), 21-35.
도서관에서 논문을 보다 주책맞게 눈물이 핑 돌았다.
부모님과 싸우며 소리 지르던 시간들이 생각나고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모든 것들에 환멸을 느끼던 시기도,
무엇보다 가장 사랑하던 것들에 가지게 된 배신감까지도.
더 이상 대화 할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이 있고, 좋았던 추억도 있지만,
그리고 지금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어 감사하지만
갈증이 난다. 아주 많이.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구나. 그런 안도감도 든다.
모든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뒤얽혀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게 한다.
요즘 이곳은, 낮이 참 많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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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beyond the curve, 2018>
흥미로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속담을 조언으로 여러번 들었다. 그 속담은 완전히 틀린거라고 대답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이해할 수 없고 한심스럽게 느껴 질 때 쯤, 조금은 위안이 되는 메시지들.
안아키. 일베. 타진요. 그리고 창조과학.. 자정작용을 잃은 채 고립된 단체들이 괴물로 돌아와 일으켰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인 한국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을 생각나게 한다.
I saw an interesting documentary on Netflix, which is about flat earthers. Many friends of mind advised me that I should leave my religion if I am suffering too much there. I responded that it is not my option, but I know I am exhausted. In those fluctuations of the mind, this documentary gives me some consolation.
------아래: 일부내용 the part of contents is below
평면 지구인들이 해를 끼치는 건 아니잖아요?
시간을 많이 쏟아 생각해야하지 않는다면, 좀 웃기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는 이 현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는거죠.
So flat earthers, pretty innocuous, right?
It's a little bit funny if you do not spend too much time thinking about it.
But the problem is that this is not a phenomenon restricted to flat earthers.
점점 많은 수의 사람들이 비평적 사고를 할 줄 모르고 전문 지식을 평가할 줄 모르면 선동하기도 쉬워지죠.
If you have a growing section of the population that does not know how to think critically and does not know how to evaluate expert resources, they are gonna be easy to manipulate.
백신 접종 거부자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면 진화론도 거부하죠. 성경과 안 맞기 때문이에요. 이런 일이 계속되면 언젠가 공무원 중에도 날씨 전문가 의견 중 97퍼센트를 안 믿는,사람도 생기겠죠.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게 될 거예요. 그건 모두에게 영향을 주죠.
It runs the gamut from people that are anti-vaxxers. Denial of evolution because it conflicts with the bible, for example. Then all of a sudden you get people that may work in our government that does not believe what 97 percent of all climate experts say. And so they are making uninformed or poorly informed decisions, and that affects all of us.
그들과 대면하지 않으면 변화를 기대해서도 안 되죠.
If you are not willing to engage with them, you can't expect them to change.
어떨 땐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면 창피를 주는 수 밖에 없다고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전 창피 주는게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봐요. 그건 수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 잘못이라는 건데 전 동의 안합니다.
My friend said, "Sometimes the way to change somebody's mind is to shame them." And I say. I don't think that it is the last resort, ever. This is the same as saying that if a kid doesn't get a particular subject, it is not your fault as their teacher, it is their fault. I cannot believ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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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금주는 이번 학기의 peak week였는데, 2nd 통계시험과 발표 두개가 끝났다. 이제 2시간짜리 발표하나와 페이퍼들만 완료하면 된다. 마음이 가볍다. 여름에 데이터 모을 연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The Displaced, 부제 Refugee writers on refugee lives.
난민의 삶을 풀어낸 글들의 모음이다. 퓰리쳐 상을 받은 책이라고.
독서모임 가입했더니 무료로 나눠주셨다 :) 역시 풍요로운 나라, 그 중에서도 부유한 곳 대학...
금주에는 시험시간이랑 겹쳐서 못 갔지만, 다음주부터 참여할건데 꽤 기대가 된다.
읽으며 주옥같은 구절들이 있어 남기고 싶다. (추후 계속 업데이트 예정)
첫구절부터 강렬했다.
I was once a refugee, although no one would mistake me for being a refugee now. Because of this, I insist on being called a refugee, since the temptation to pretend that I am not a refugee is strong. It would be so much easier to call myself an immigrant, to pass myself off as belonging to a category of migratory humanity that is less controversial, less demanding, and less threatening than the refugee.
I remember all these things because if I did not remember them and write them down then perhaps they would all disappear ...
The other exists in contradiction, or perhaps in paradox, being either invisible or hypervisible, but rarely just visible.
Invisible and hypervisible, refugees are ignored and forgotten by those who are not refugees until they turn into a menace.
A writer is supposed to go where it hurts, and because a writer needs to know what it feels like to be an other. A writer's work is impossible if he or she cannot conjure up the lives of others, and only through such acts of memory, imagination, and empathy can we grow our capacity to feel for others.
We need stories to give voice to a writer's vision, but also, possibly, to speak for the voiceless.
Readers and writers should not deceive themselves that literature changes the world. Literature changes the world of readers and writers, but literature does not change the world until people get out of their chairs, go out in the world, and do something to transform the conditions of which the literature speaks.
윗부분은 좀 반박하고 싶긴함.
The problem here is that the people we call voiceless often times are not actually voiceless. Many of the voiceless are actually talking all the time. They are loud, if you get close enough to hear them, if you are capable of listening, if you are aware of what you cannot hear. The problem is that much of the world does not want to hear the voiceless or cannot hear them.
난민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도, 그 지독한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여성들을 생각하게 된다. 난민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엮어 이 책을 만든 저자는 피난길을 시작할 때 가족의 '재산을 지키도록' 남기고 왔다는 누이에 대해 짧게 언급 했다.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 말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 말해도 신뢰를 얻지 못했던 이들. 그렇게 꾸준하고 철저하게 지워져나간 존재들.
이 세상의 가장 마지막 식민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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